포항시 유일의 시내버스업체인 성원여객의 노동자들이 7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동차노련 경북지역자동차노조 성원여객지부(지부장 최정도)는 "건강하게 일할 권리와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7일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1일 약 15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운행이 운수노동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장시간 운전은 결국 교통사고 발생과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주40시간제를 적용받게 된 성원여객지부는 현 14일 만근 격일근무제(월 28일 근무)를 22일 만근 1일2교대제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쪽은 격일근무제를 유지하되 만근을 19일(월 38일 근무)로 연장하는 기존 근로조건을 후퇴하는 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 7월27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교섭을 시작한 성원여객지부는 지난달 13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지난달 28일 조정이 결렬됐다. 이에 성원여객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 총조합원 313명 가운데 300명이 투표에 참여해 279명의 찬성(89.1%)으로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
한편 포항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전세버스와 자가용 승합차량 등을 동원해 15개 노선 81대로 임시 노선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또한 24인승 이상 자가용과 영업용 승합자동차 103대를 동원키로 하고 결행시를 대비해 관용 대형버스 4대를 동원하기로 했다. 영업용과 개인 택시 2천748대에 대해서는 부제를 해제하고 포항시 공무원 350여명을 동원해 비상 수송 차량에 탑승해 안내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