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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생산일부 독일이전 ‘낭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2-01-15 09: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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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몬 사장 사퇴는 ‘오비이락(?)’
미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위기에 처한 독일 자회사 ‘오펠’(OPEL)을 위해 한국GM의 일부 생산을 유럽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 한국GM과 산업은행은 '낭설'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경영난에 빠진 오펠을 구하기 위해 한국 군산 공장의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생산기지를 폴란드와 독일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해 크루즈와 올란도 약 26만대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GM이 오펠과 생산 차종이 중첩돼 유럽 수출이 늘수록 오펠의 판매는 줄어들어, 생산 일부를 오펠 공장으로 옮겨 만성적자를 해소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한국GM 관계자는 "GM과 오펠의 발표가 아닌 일부 외신의 근거 없는 보도"라며 "한국GM 노조가 수용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이런 류의 기사는 많이 나왔고 주로 보도한 외신이 유럽계라는 데 주목한다. 유럽 쪽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파산위기 오펠이 주력제품인 크루즈를 생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10년 한국GM의 지분 17.02%를 보유한 산업은행과 GM간에 맺은 특별 결의요건에 따라 산업은행의 동의 없이는 한국GM 자산의 5% 이상을 관계사에 매각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임의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한국GM 사장이 돌연 사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아카몬 사장은 지난해 3월 브랜드를 GM대우에서 ‘쉐보레’로 바꾸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9.5%로 높이는 등 단기간에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갑작스런 사퇴에 업계는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GM은 “아카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한국GM의 생산 물량을 줄이는 논의와는 상관이 없으며, 고국인 캐나다의 한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퇴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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