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돼 자동차보험료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소비자연맹에 따르면,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5476억원(롯데·그린손보제외)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05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은 남은 4개월을 감안하면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손보사들의 예상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2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된데다 장기보험 판매 증가, 자산운용 성과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6%로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 70.9%, 현대 72.4%, 동부 73.8%, LIG 76.6% 등 전체 평균 74.6%로 다른 중·하위사에 비해 낮을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도 1조 3440억원으로 전체 손보사 당기순이익의 86.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삼성 6227억원(40.2%), 현대 2874억원(18.5%), 동부 2960억원(19.1%), LIG 1397억원(9.0%)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은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인상됐던 자동차보험료를 다시 원래 수준으로 인하하라고 촉구했다.
손보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통큰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보험료 인하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삼성화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를 근거로 연봉의 40%(월급의 480%)에 달하는 금액을 1월 말경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줄 예정이며, 현대해상 등 다른 보험사들은 연초나 회계연도가 끝나는 5~6월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300%의 격려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