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가용 승용차의 주행거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내 자가용 승용차의 주행거리는 2006년 하루 평균 45.9㎞에서 2009년 35.7㎞로 10㎞ 이상 줄었다.
이는 2008년 26.3㎞로 나타난 일본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프랑스 36.2㎞(2005년 조사), 미국 36.6㎞(2006년 조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토부는 유가 상승과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등에 따라 자가용 이용이 줄어들며 국내 승용차의 주행거리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00년 1205만여대에서 2010년 1789만여대로 48.4% 늘어났으나 에너지 소비는 23.7%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동차 주행거리의 지속적 감소와 연비 상승 등 자동차 성능 개선의 효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유종별 차량 등록 대수는 휘발유 차량이 60%에서 50%로 줄었으나 여전히 최다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차량은 30%에서 36.2%, LPG 차량은 10%에서 14%로 증가했다.
하지만 유종별 에너지 소비량은 차량 등록 대수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차, 버스가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에너지소비량이 전체의 47%로 가장 많았고, 휘발유 소비량 30.9%, LPG 소비량은 22.5%로 집계됐다.
이밖에 지난 10년간 유종별 증가율은 LGP가 52.7%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20.9%, 1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 등록 대수 역시 LPG 차량이 101.3%로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경유차량이 80.4%, 휘발유 차량은 2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LPG 차량이 급증한 것은 1999년부터 대우 레조, 현대 트라제, 기아 카렌스와 모닝 등 다양한 LPG 차량이 제작됐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