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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소형택시 뭐로 구별해서 타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12-26 15: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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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수 79대 불과…색상 똑같고 차체 크기도 비슷
 
서울시가 지난 3일부터 소형택시 요금을 도입했으나 사실상 택시이용시민의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없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이 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시내에서 기본요금(2㎞까지) 2100원을 받는 소형택시 요금제를 도입했다. 기본요금이 2400원인 기존 중형택시보다 300원 더 싸다.

기본요금 이후 적용되는 거리요금은 155m당 100원, 시속 15㎞이하 주행 때 적용되는 시간당 요금은 37초당 100원으로 중형택시보다 각각 11m와 2초씩 더 늘어났다.

서울시는 "소형택시 요금을 중형의 90%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소형택시 도입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택시이용시민의 입장에서는 소형택시를 이용할래야 이용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우선 소형택시는 서울시 등록 택시 7만2293대 가운데 79대에 불과하다. 개인택시 한 대를 뺀 법인택시 78대는 모두 도봉구 창동의 일진운수가 운영한다.

또 차체도 배기량 1592㏄급 아반떼와 포르테 택시로 중형택시인 쏘나타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특히 서울시가 시내 법인택시를 모두 꽃담황토색 해치택시로 통일을 추진하면서 중형·소형택시 구별이 어렵다.

택시기사들도 대부분 부정적이다. 소형택시를 운전하는 일진운수의 한 기사는 "빈차가 있길래 타는 것이지 일부러 중형·소형택시 구별해 타는 승객은 없는 것같다"며 "요금이 내려 손님들에게는 좋겠지만 월급이 20, 30만원 줄기 때문에 저희들한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반응을 보아 소형택시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지만 중형 택시와 소형 택시를 구별하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소형택시가 요금이 저렴하지만 기사들 입장에선 더 많이 운전하고 사납금을 내는 불리해지는 면도 있어 소형택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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