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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국판 DHL 키운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12-26 09: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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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물류기업 선정·육성제도 시행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고 DHL, UPS, FedEx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체계가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물류기업을 선정해 다각도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글로벌 물류기업의 선정 및 육성에 관한 규정'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선 내년에 국내 물류학과 취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인턴 60명을 선발하고, 물류기업이 이들을 해외 현지 법인에 파견할 경우 교육·체류비 등을 6개월, 약 7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또 물류기업이 현지법인에서 채용한 인력을 국내에서 교육하면 커리큘럼 개발과 교육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기업이 해외에 법인·사무소를 개설하거나 해외 업체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경우 수출입은행과 협조해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우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진출 사업타당성 조사와 진출국 초기 정착에 필요한 컨설팅을 지원하는 방안도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검토키로 했다.

국토부는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획득한 국내 업체 29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이고, 해외진출 사업 계획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 가운데 글로벌 물류 업체 육성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12월말 모집 공고와 선정 심사를 거쳐 내년 4월경 1차 육성대상 기업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제도 마련을 계기로 2020년까지 세계 '톱 10' 물류 기업이 1~2개 탄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세계 물류 시장은 2008년 기준으로 2조9700억달러로 추산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10배에 달할 만큼 몸집이 큰 분야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세계 물류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수출규모 세계 7위, 무역량 세계 9위 국가답지 않게 초라하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경쟁력 순위에서 155개국 가운데 23위에 그쳤다.

우리나라가 물류산업과 연관이 깊은 국내 해운·항공 산업에서는 세계 5~6위권을 달리고 있고, 인천공항과 부산항처럼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러한 수준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독일 DHL의 경우 220개국에 약 850개, 미국 UPS는 200개국에 1800여개의 거점을 갖추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가장 물류망을 잘 갖췄다는 범한판토스가 36개국 133개 거점을 두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국내 물류산업은 2009년 기준으로 기업 수 16만여개, 종사자 약 55만명, 매출액은 총 75조원에 달하며 연 평균 9%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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