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에서 교통카드 사업을 하는 '이비카드'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이비카드에 따르면 현대카드 등 20개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리지 않을 경우 올 연말에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비카드는 경기도와 인천 시내·시외버스 및 마을버스 2만5000대, 법인·개인택시 2만대 그리고 인천 메트로 등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고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버스 및 지하철요금의 카드 수수료율은 1.5% , 택시는 2.5% 수준이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측은 "카드사도 수익을 내야 하므로 현재 수수료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다"며 "결국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는 주장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경기도민과 인천시민들은 신용카드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비카드에 이어 교통카드사업 업계 1위인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 등 다른 교통카드사업자들도 이와 관련된 요구를 할 수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