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버스 한 대 주차 10억원 예산 소요…어림없다!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12-06 05:12:08

기사수정
  • 서울시의회, 서초공영차고지 조성에 '제동'
서울시가 서초구 염곡동에 공영버스차고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이 시의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초구 염곡동(300-2)에 소재한 버스차고지(9371㎡)를 약 963억에 매입, 서초공영버스차고지로 활용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자치위원회의 공유재산심의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시의회의 반대이유를 검토해 사업진행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시의회 행자위 정승우 의원에 따르면 "버스 한 대를 주차하기 위해 10억 원 예산으로 버스차고지 9371㎡(1대 당 주차면적 100㎡)를 매입한다면 어느 시민이 납득하겠는가?"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의해 S버스회사가 서초구 염곡동 차고지를 이미 매입해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며 "S회사 소유의 토지를 서울시가 매입해 다시 임대하는 것은 2004년도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과 협약한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당시 협약서 내용은 버스회사 부채해결을 위해 5년 내에 서울시가 차고지를 매입한다는 내용이지만 버스회사 부실경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제표나 회계감사자료를 자세히 분석해야 하는 조건이 명시 돼 있다. 정 의원은 이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 차고지 매입요청이 있다고 해 약 1000억원에 이르는 서울시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현재 염곡동 버스차고지는 차고지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인근지역 노선으로 운행하는 버스회사 간에 차고지를 이용하도록 하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소음과 공해로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주택가에 위치한 버스차고지부터 대책을 세워 외곽으로 이전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의 시내버스 차고지 매입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04년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된 것이다. 서울시와 시내버스 업체간 협약에 따라 매도희망 차고지를 매입해 마을버스 차고지나 공영주차장 등 교통시설 또는 공원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의회의 제동으로 버스차고지에 대한 종전의 도시계획시설 관리 방안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8.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