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배기량 1000∼1600cc 소형택시 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는 3일부터 시내에서 주행거리 2㎞까지 기본요금 2100원을 받는 배기량 1000∼1600cc 소형택시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일반택시 기본요금은 2400원으로 소형택시가 300원 더 싸다.
기본요금 구간인 2㎞ 이후부터 적용되는 거리요금은 155m당 100원, 시속 15㎞이하 주행 때 적용되는 시간당 요금은 37초당 100원이다. 중형택시는 거리와 시간요금이 각각 144m와 35초다.
소형택시는 현재 서울에서 79대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일진운수가 대표적으로 지난 2007년 2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1592㏄급 아반떼와 포르테 택시를 운행 중이며 그동안 배기량에 관계없이 똑같은 요금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소형택시 운행으로 시민들의 택시요금 부담이 줄어들고 에너지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소형택시를 선호하면 앞으로 소형택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형택시가 요금이 저렴하지만 기사들 입장에선 더 많이 운전하고 사납금을 내는 불리해지는 면도 있어 소형택시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시업계는 서울시가 소형택시 요금을 사전 설명이나 예고없이 기습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어리둥절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