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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聯 진짜 회장은 누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5-23 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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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화 서울 이사장과 김의엽 경기 이사장
전국전세버스연합회에 두 명의 회장이 등장했다.

연합회의 일부 회원들은 17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의엽 경기조합 이사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앞서 또 다른 회원들은 지난 6일 김태화 서울조합 이사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전세버스연합회에는 두명의 회장이 등장, 양 측의 극적인 합의가 없는한 결국 법정으로 가서 누가 진짜 회장인지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누가 진짜 회장인지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해보세요.

▶김태화 서울조합 이사장

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전북.경남.충북 조합 이사장)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김의엽 경기조합 이사장에게 후임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김 회장직대가 이를 기피하자 비대위 이름으로 총회개최를 선포하고 지난 6일 연합회 회의실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를 강행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경기조합 조합원들이 회의장에 들이 닥치면서 원만한 회의 진행이 어렵게 되자 궁여지책 끝에 회의장소를 잠실 교통회관 사무국으로 옮겨 김태화 서울 이사장을 후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부산.대구.대전.충남.충북.경남.제주 등 8개 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연합회 회원 수(16개 조합)의 딱 절반으로, 사실상 성원이 안된 셈이다.
연합회 총회는 재적인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김의엽 경기 이사장은 장기간 회비 미납으로 회장 직대자격은 물론 연합회 회원자격까지 상실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따라 재적인원 수가 15명이기 때문에 과반수가 넘어 성원이 된 셈"이라며 이날 총회의 합법성을 강조했다.

▶김의엽 경기조합 이사장

김의엽 회장 직대 측은 17일 경기도 수원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후임 회장에 김 회장직대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부산.인천.울산.대전.광주.경기.경북.전북.전남 등 9개 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16개 시.도 조합 회원의 과반수를 넘었으나 김 회장측이 자격상실을 주장한 대전조합이 참석하는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김 회장 측은 경남.대전.충남 등 3개 조합이 연합회비 체납으로 회원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실제 회원 수는 13개 조합이고 따라서 이날 회의에 자격상실된 대전조합을 제외하더라도 8개 조합이 참석해 재적인원의 과반수 이상 성원이 되는 정당한 총회라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기타안건으로 서울조합에 대한 제재의 건이 상정됐는데 15일내에 임시총회를 개최해 본인 소명기회를 주고 진상을 정확히 규명해 처리키로 의결했다.

김 회장측은 서울조합이 불법으로 연합회 법인 인감을 변경, 법인등기부등본 변경 신청을 하고, 총회 소집권자도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임시총회를 개최 통보하고 이를 근거로 5월6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회장에 선출된 것은 명백히 연합회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부산.대전조합은 지난 6일 총회(김태화 회장선출)에 이어 17일 총회(김의엽 회장선출)에도 참석했으며 강원조합은 양측 총회에 모두 불참했다.

▶연합회 파행 장기화될 듯

연합회는 지난 3월15일 신보감 회장이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김의엽 경기 이사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하고 후임 회장을 보름내에 선출키로 했으나 계파간 알력으로 회장 선출 절차 및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한 채 김 회장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여 왔다.

그 후 회원간 알력이 노골적으로 표면화되면서 후임 회장 두명이 선출되고,특히 양측의 회장 선출 절차 및 방식, 회원자격 여부, 성원정족수 등에 관한 법적 시비 여부를 가리는 것이 불가피해 전세버스연합회의 파행은 극적 전환이 없는 한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세버스연합회는 18일 현재 김의엽 회장 측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혹시 있을지 모를 김태화 회장 측의 사무실 점거 시도에 대비해 사설경호업체까지 동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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