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4년 통합시 출범을 목표로 행정구역 통합 절차를 밟고 있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시내버스 요금이 이르면 내년 중 단일화될 전망이다.
1일 이들 시·군에 따르면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에 따른 추가 재정지원금 규모를 정확히 산출하기 위해 최근 청주대 경영연구소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운송원가 분석' 용역을 의뢰했다.
양측은 내년 2월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추가 재정지원금 규모에 대해 버스업계의 동의를 구한 뒤 분담률을 정해 시행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라며 "한범덕 시장과 이종윤 군수가 분담 비율에 합의하면 내년 상반기 1회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통합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장애인콜택시 이용, 공무원 교류 등의 공동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는 재정부담 때문에 손을 대지 못했다.
현재 청주의 시내버스 요금은 1150원(성인 기준)인데, 청원 등 시외지역까지 가면 km당 107.84원의 구간요금이 추가된다.
청주시는 앞서 청원군에도 단일 요금을 적용할 경우 기존의 재정지원금과 무료환승보조금 외에 연간 91억원을 버스업계에 추가 지원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통합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