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硏 '공유기반 교통시스템' 국제세미나 개최
교통혼잡, 온실가스 배출, 교통사고 등 현행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공동 이용하는 방식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준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2일 오후 고양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에서 열린 '공유기반 교통시스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서 지속 가능한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한국형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은 모든 교통정보와 교통수단을 네트워크로 연계, 통합한 뒤 '카 셰어링(car sharing)'을 활용해 이용자의 상황과 요구에 적합한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유기반 통합교통시스템을 말한다.
카 셰어링을 통해 대중교통망의 미연결구간인 '미싱링크(Missing Link)'를 연결해 개인 승용차 이용자를 대중교통수단으로 흡수한다는 것이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의 기본 구상이다.
박준식 연구위원은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면 대중교통 서비스의 미연결 구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개인 승용차를 이용했던 사람이 자가용을 쓸 필요가 없어질 뿐 아니라 경로탐색을 위한 시간과 노력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교통혼잡 완화, 온실가스 배출 감소, 에너지 소비와 주차공간 절감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클라우드 교통시스템이 현실화되려면 카 셰어링 시스템의 이용 요금을 낮추고, 도심 주차비용을 높이는 것이 선행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에 퍼져있는 각종 교통정보를 통합하고 법과 제도의 정비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시스템 구축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의 차량 공동이용 시스템 운영회사 집카(Zipcar)의 경영진인 마크 체이스가 참석해 집카의 운영 사례를 소개했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켄트 라슨 박사는 도심 교통문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공동이용 시스템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