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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주/야간 2교대제 바뀌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11-20 2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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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장시간근로 개선안' 전격 제시…타 업체로 확산 관심
 
정부가 자동차업계에 현행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주/야간 2교대제로 바꾸라고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장시간근로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한국GM 측이 (생산성 향상을 위한) 2000억원 내외의 신규 설비투자, 신규 인력 채용, 일부 공정의 교대제 전환(2조2교대→3조2교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시정 계획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또 "한국GM 노사가 장시간근로 해소를 위해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 2교대 등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성실하게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고용부는 밝혔다.

한국GM의 '장시간근로 개선안'은 이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평공장을 방문한 뒤 전격적으로 나온 것이다. 이 장관은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야간 2교대 근무제로 인해 야간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뇌심혈 관계 질환과 수면 장애 등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며 "장시간근로 개선 의지가 뚜렷한 한국GM이 개선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고용부는 지난 6일 완성차업계의 근로 실태를 공개하면서 현대,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모든 사업장이 근로기준법에 따른 연장근로 한도(주 12시간)를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개선안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완성차업계는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난처한 모습을 보였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기본급이 적고 초과수당이 많은 현행 월급제하에서 근로시간 단축은 곧 급여 삭감을 뜻하는 것 인만큼 노조가 수용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이 개선안을 전격 제출함으로써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장시간근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용부는 근로 실태 공개시 완성차업체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55시간)이 전체 상용근로자(41시간)에 비해 14시간 가량 많은 것은 주/야간 2교대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의 장시간 근로가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을 매개로 노사 담합에 의해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근무 형태가 하청업체에 전가돼 자동차산업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야간 2교대는 주간조(08:30∼20:00)와 야간조(20:30∼08:30)로 나눠 근무하는 방식이고, 주간연속 2교대제는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아침 일찍 작업을 시작해 밤 12시나 새벽 1시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근무제다.

고용부는 한국GM과 같이 다른 완성차업체들도 장시간근로와 교대제근무 개선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도·점검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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