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버스 적자 올해 2천억원 예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10-06 20:17:45

기사수정
  • 8월말 현재 1천억 넘어, 국민 부담 우려
서울시 대중교통체제 개편 이후 올 상반기 발생한 적자액이 이미 1천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적자규모는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고스란히 국민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시가 국회 행자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버스운송업체의 적자를 메워주기 위해 지원한 금액이 올 8월말 현재 1천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태로 가면 올해 말까지 2천억원에 이르는 시민들의 혈세가 버스회사들의 적자를 메우는 데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유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으로 적자가 누적됐다고 밝혔지만,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데다가 현실적으로 별 뾰족한 대책도 없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서울시가 버스업체들에게 이처럼 막대한 재정지원을 하는 명분은 교통운영의 공공성 확보다. 그러나 한 조사에 따르면 대중교통체제 개편 전 대중교통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2.4%이었던데 반해 개편 후 30.4%인 것으로 나타나 정작 시민들의 만족도는 크게 상승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7일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국회 행자위 소속 의원들은 버스 적자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