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승무거부 등으로 교통대란을 빚었던 전주 시내버스 5개 회사의 노사가 10일 노사기본합의서 작성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장기파업 이후 산발적으로 이뤄져 왔던 시내버스 노조원들의 준법 투쟁 등도 사라질 것으로 보여 시민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지난 8일 신성여객과 전일여객, 호남고속, 시민여객에 이어 이날 제일여객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기본합의서에 사인함으로써 전주시내 5대 시내버스 노사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주 시내버스 382대 대부분이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노사 매주 1회 본교섭 진행 ▲ 교섭위원은 노사 동수로 결정 ▲쌍방의 대표위원은 단체교섭에 반드시 참석 ▲교섭일자 변경 시 3일 전 연락 ▲본 합의 체결 후 교섭 중 쟁의행위 중단 등으로 돼 있다.
최근 준법투쟁을 벌인 제일여객 노사는 11월 급여와 상여금을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하고 미지급 급여 또는 상여급은 추후 노사협의를 통해 지급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앞서 8일에는 전일여객과 신성여객, 호남고속 노사가 '2011년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민노총 운수노조가 두 달 넘게 진행하던 준법투쟁을 철회했다.
하지만, 임단협 체결을 위한 노사간의 기본 수칙만을 정한 이번 합의서는 노사 양측의 입장변화에 따른 언제든지 파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