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입차 수리비 거품 빼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11-08 03:19:07

기사수정
  • 고스란히 전체 운전자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
국내에 수입차가 많아지다 보니까 수입차와 접촉 사고를 내는 국산 차도 많아지고, 수입차 운전자들의 자차 사고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수리비의 지나친 거품 때문에 하소연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선 국산차 운전자들은 수입차와 접촉사고라도 한번 내면 '보험료 폭탄' 을 맞게 된다. 수입차와 살짝 접촉사고를 냈는데 수리비가 수백만 원이 나와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고 하소연하는 운전자들이 상당하다.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수리비 지급이 늘게 되면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높아지게 되고 전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수입차 손해율은 90%가 넘어 국산차 손해율 평균보다 20%P나 높다. 수입차 일부 차종의 손해율은 120%까지 치솟은 경우도 있다.

보험사 전체 손해율은 수입차와 국산차 손해율을 모두 합쳐 계산하기 때문에 이렇게 수입차 손해율 증가는 고스란히 전체 운전자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차 수리비가 높은 이유는 먼저 수입차 본사-한국법인-딜러 등을 거치는 복잡한 유통구조로 부품 가격에 마진이 많이 붙기 때문이다. 똑같이 문 하나를 교체해도 국산 그랜저의 교체 비용과 동급 수입차의 교체 비용이 5배 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정비공임에도 거품이 많다. 수입차 수리를 할 때는 국산차에 적용하는 표준 공임을 적용하지도 않고 반복 작업까지 비용을 청구하며, 수리 시간도 훨씬 길다.

수입차 렌터카 비용도 문제다. 하루에 200만 원을 훌쩍 넘는 차량도 있어 수리 기간이 조금만 길어지면 부품 가격보다 렌터카 비용이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수입차 수리비 거품은 대부분의 운전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입차 부품 병행수입, 수입차 공임에 대한 표준가격 적용 등 거품을 빼는 수리비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