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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동차 재활용 사업' 내년부터 제조사가 앞장
  • 김봉환
  • 등록 2011-10-22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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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자동차 4사, 폐자동차 재활용 협약 체결
폐자동차에서 자원을 캐는 '폐자동차 재활용' 사업을 내년부터 제조사가 앞장서 추진하게 된다.

환경부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4사는 폐자동차로부터 금속자원을 확보하고 냉매 회수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지난 19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환경부 유영숙 장관과 현대기아자동차 정진행 사장, 한국GM 최인범 부사장, 르노삼성 박수홍 부사장, 쌍용자동차 이재완 부사장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는 내년부터 폐자동차 재활용률 95% 달성과 기후변화유발물질인 냉매 회수 및 처리 등을 목표로 시범사업이 추진된다.

폐자동차에는 철·비철 등은 물론 희토류, 리튬, 코발트 등 다량의 희유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버리면 '폐기물'로써 심각한 환경오염과 처리비용을 유발하나 금속 등을 회수해 재활용하면 '자원의 보고(寶庫)'로 활용될 수 있다.

매년 약 70만대의 자동차가 폐차되며 이들 폐자동차의 경제적 가치는 약 11.5조에 달하며 희유금속의 가치만 약 1.8조원이나 된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폐자동차 재활용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재활용률이 84% 수준으로 법정 재활용률 85%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자발적 협약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2012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폐자동차 중 적정수준의 목표량을 정해 재활용률 95%를 달성할 수 있는 이행체계를 마련하고 재활용률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폐차 재활용업체와 협력해 친환경 폐차 처리와 재활용가능자원의 효율적인 유통·자원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동차 에어컨 냉매물질의 적정 회수 및 처리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도록 노력한다.

환경부는 금년부터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 사업단'을 통해 자동차 재활용부분에 R&D 지원을 확대하고 제도적 정비 방안도 마련하며 올해 하반기까지 자동차 제조사와 TF를 구성해 시범사업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영숙 환경부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자원순환에 있어서도 글로벌 시장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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