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화고속 노조 파업이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산하 삼화고속 노조는 18일 오후 2시 일정으로 교섭을 개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회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존의 임금 인상안을 수정할 수도 있다며 타협의 가능성도 열어 놨다.
회사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18~19일 가운데 하루를 교섭 일자로 확정해 노조에 답신할 예정이다. 노조의 요구를 완전히 수용할 수는 없지만,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노선의 광역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버스 운행을 희망하는 파업 노조원 일부가 투입되면서 지난 13일부터 1500번 노선 버스 5~9대가 부분 운행되고 있다. 회사는 18일부터 1400번 노선 버스 운행도 부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노선의 10%에 불과해 하루 5만 명에 달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인상을 위해 회사와 여러 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적정 인상률에 합의하지 못해 지난 4일부터 버스 야간운행을 중단했다.
야간운행 중단 이후 지난 8일 열린 교섭에서도 노조와 회사가 시급 기준 20.6%, 3.5%의 인상률을 각각 제시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