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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택시업계, 요금 36% 인상 요구
  • 강석우
  • 등록 2011-10-17 13: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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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요금 2천2백원→ 3천원으로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조합은 기본요금을 현행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36% 인상안을 마련해 최근 부산시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조합 측은 2010년 운송원가를 기준으로 인상안을 산출하는 용역을 실시한 결과 2009년6월 ℓ당 753.96원이던 LPG는 2년 만에 1082원선으로 43.5%나 오른데다 신차 가격, 부속품 값도 꾸준하게 올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인상요인을 설명했다.

조합 측은 이같은 근거로 기본요금(2㎞까지)은 현행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이후 요금은 143m마다 100원씩에서 105m마다 100원씩 또는 210m마다 200원씩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간 요금도 기존 34초마다 100원에서 26초마다 100원 또는 51초마다 200원으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택시 업계의 요구에 대해 부산시는 내년 예산에 용역비 3000만원을 확보해 택시업계가 주장한 인상 근거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인상 움직임은 2008년10월 기본요금 1800원에서 현행 2200원(20.46% 인상)으로 조정된 지 3년 만이다.

업계의 요금인상에 대해 택시기사들 상당수는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2008년 인상 직후 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급격히 줄었다"며 "이번에 또 오르면 시민들은 택시를 더욱 멀리할 것이고, 결국 부담은 기사들이 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도 택시의 수송분담률이 해마다 떨어졌는데도 감차와 같은 자구 노력 없이 요금만 올릴 경우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차진구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공급 과잉을 부르는 현행 개인택시 면허제를 개선하고 감차, 택시기사 처우 개선 등의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요금만 올리는 것은 땜질식 처방이고 시민들의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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