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허친슨이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자크 메니에 허친슨 회장은 지난 12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인 금아플로우의 인수를 공식 발표하고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허친슨은 이번 인수로 금아플로우의 사명을 '허친슨금아'로 변경했다.

허친슨금아는 강원도 문막 혁신도시에 음성 및 양주 공장을 이전할 수 있는 2만3000㎡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용 방진고무와 실링을 생산해 향후 현대·기아차에도 납품을 추진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허친슨은 세계 5대 석유·화학·천연가스 전문기업인 프랑스 토탈그룹 계열사다. 금아플로우는 자동차용 조향장치인 파워스티어링 어셈블리를 생산해왔으며 기아차，한국GM， 쌍용차 등에 부품을 납품해왔다. 해외에는 독일 TRW에 파워스티어링을 공급해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의 차량에 장착됐으며 2009년부터 북미시장에도 진출했다.

허친슨금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에 납품을 목표로 한국시장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30여년간 자동차부품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금아플로우와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인 허친슨과의 합병을 통해 한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배 허친슨금아 대표이사와 신달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이사 등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