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 노조가 10일 오전 5시를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26개 노선 광역버스 328대 가운데 삼화고속이 보유한 20개 노선 242대의 운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회사와 입장 차가 커 불가피하게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며 "임금 인상안에 합의할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6시~8시30분 예비버스 10대를 투입, 가정오거리~작전역, 검단파출소~계양역, 논현지구~송내역 등 도심과 전철역을 잇는 3개 구간에서 무료 운행할 예정이다.
삼화고속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활용해 같은 시간대 이 3개 구간에서 버스 10대를 운행하고, 서울에서 인천으로 퇴근하는 시민을 위해 서울역에서 인천 계산지구까지 가는 버스 9대를 오후 4시부터 투입할 계획이다.
삼화고속 노조의 파업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노조는 지난 4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회사에 교섭을 요구하다 거절당했다.
회사 측이 요구안을 거절하자 노조는 6월 25일부터 이틀간 한시 파업을 벌였다. 회사 측이 계속 요구안을 거절하자 7월 8일부터 3일 간 전면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조는 회사와 4차례 교섭을 시도했으나 무산되자 7월 19일부터 또 심야 운행을 중단했다가 8월12일 정상 운행에 합의했다. 노조는 다시 지난 4일부터 심야 운행을 거부, 심야시간대 서울~인천 간 버스가 부분적으로만 운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