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보조금 기준 강화로 35%나 탈퇴…통폐합 등 진행될 듯
서울 브랜드 콜택시가 최근 시의 콜택시 보조금 기준 강화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브랜드 콜택시 보조금 지급기준을 강화하자 자기 돈으로 콜 업체에 수수료를 줘야할 처지의 택시들이 대거 탈퇴, 한 때 4만대가 넘던 브랜드 콜택시는 35%인 1만4000여대가 줄어 7월말 기준 2만6000여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7700대가 넘던 모 업체의 경우 50% 이상이 급감해 지난 7월 기준 3200대로 업계 최하위로 추락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브랜드 콜택시의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택시 1대당 콜 횟수에 관계없이 월 3만원씩 콜 운영보조금을 브랜드 콜센터 운영비 명목으로 지원해 왔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한 달에 40콜 이상 받는 택시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자, 자기 돈으로 콜 업체에 수수료를 내야 할 택시회사나 기사들이 대거 발을 빼고 있다.
최근에 콜 업체를 탈퇴한 택시기사는 "콜 다는 거나 안 다는 거나 수입 차이가 없다"며 "내 돈을 내면서 콜을 달고 있을 이유가 없다"라고 탈퇴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택시업계는 시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한 달에 40콜 이상 택시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서울의 경우 콜 수요가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다"며 "이같은 현실을 무시한 채 서울시가 무리하게 브랜드 콜택시를 늘렸다"고 비난했다.
현재 서울시 브랜드 콜택시 업체는 나비콜, 동부 엔콜, 친절콜, 에스콜, 하이콜, 케이콜 등 6개사이나 가입 택시가 급격히 줄어듬에 따라 통폐합이나 다른 업체로의 양도, 또는 사업청산이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친절콜은 이미 동부 엔콜로 통합됐으며 모 업체의 경우 중견기업인 N사가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