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3768건→ 2010년 1만2628건 발생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10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고령 운전자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년층 운전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이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및 운전면허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1만2623건으로 2001년 3768건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도 2001년 1.4%에서 지난해 5.6%로 4배 늘었다.
특히 농촌지역이 밀집한 전남(8.8%) 충남(7.9%) 경북(7.9%) 등에선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2001년 26만579건에서 지난해 22만6878건으로 12.9% 줄었다.
고령 운전자는 사고를 낼 경우 사망하는 비율이 높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숨진 고령 운전자는 547명이다. 교통사고 100건당 4.3명이 사망한 셈이다.
전체 사망자 대비 고령 운전자 비율도 9.9%로 2001년 2.9%(전체 사망자 8097명 중 고령자 사망 233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됨에 따라 운전면허를 소지한 고령자는 2001년 36만2000여명에서 지난해 129만9000여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