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100억대 이상의 대형 공사를 하면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최근 5년간 1조2천억원의 공사비를 더 쓴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철도시설공단이 국회 건교위 소속 윤호중의원(우리.경기 구리)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주한 100억 이상 공사 전체 86건 가운데 70%인 60건이 설계 변경돼 공사비 1조2천억원이 증액됐다.
공사 1건당 설계변경은 평균 2.3건으로 이로 인해 공사당 142억여원의 공사비를 더 사용했다.
설계변경 이유로는 물가변동이 4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물량 증가(38건), 민원 및 지자체 요구(9건) 등의 순이었다.
윤 의원은 "잦은 설계변경은 기본 자료 분석과 타당성 조사가 정밀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비효율적인 절차와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고 건설정보화 구축 및 건설사업관리(CM)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