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교통신호기공사 실시설계도면 표준 매뉴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도로사업소, 25개 구청, 유관기관, 업체 등에 배포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신호등은 삼색, 사색, 가로형, 세로형 등 종류가 다양한데 비해 설계도면에서 이를 나타내는 기호는 하나뿐이거나 설계자별로 달라 신호등 설치나 관리를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학회 등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표준 매뉴얼을 마련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도면 작성 표준매뉴얼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기존의 도면 기호를 9종에서 47종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도면의 규격과 배치, 표시기호, 글꼴, 색상 등 도면 작성시 필요한 설계요소뿐만 아니라 도면의 이력 관리 방법 등이 함께 수록돼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관련기관과 학회, 업체들은 교통안전시설정보 홈페이지(http://tgis.seoul.go.kr)에서 관련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마국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장은 "도면 작성 매뉴얼의 표준화로 도면 설계의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도면의 이력과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신호기 공사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번 표준 매뉴얼이 국가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타 지자체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