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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콜택시, 콜비 '1천원' 없애자 '벙어리'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1-08-15 20: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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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리까지 갈 이유 없다" 현장 기사들 응대 거절

경기 성남시 콜택시들이 '씨'가 말랐다. 성남시가 택시선진화 방안으로 콜비 1000원 제도를 없애 콜택시 활성화를 도모하려 했지만 택시기사들이 콜비 없이 승객을 태우러 가는 것을 꺼려 해 성남지역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벙어리 콜'로 전락했다.

성남시는 지난달부터 택시 선진화 방안을 통해 개인택시는 '푸른 콜'로, 법인택시는 '성남 브랜드콜'로 통합 운영하면서 승객들이 부담했던 콜비 1000원을 없앴다. 콜택시를 부가요금 없이 사용하게 함으로써 콜택시 이용률도 덩달아 높여 택시업계와 승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 택시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으로 생계가 직결된 운전자들은 가까운 거리에 있지 않는 이상 콜택시 승객을 태우러 일부러 장소를 옮기지는 못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의 한 택시기사는 "콜비라도 받으면 그나마 타산이 맞는데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는 판교동이나 고등동 등 일부 구간은 도저히 콜비 없이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제도가 초기단계다 보니 여러 문제가 돌출되고 있다"며 "앞으로 법인택시에 매달 최대 1200만원, 개인택시에 800만원을 투입, 콜에 응답한 택시 운전자에게 최고 월 1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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