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CNG버스정책 '보급'→'관리' 중심 전환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08-09 09:05:21

기사수정
  • 7426대 전수조사 실시…부품결함 658건 발견, 교체 등 조치
 
서울시는 그동안 '보급' 위주로 추진하던 CNG버스 정책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 이후 1년 동안 △7426대 시내 모든 CNG버스 전수점검 실시 △CNG버스 일상점검 지침 시스템 구축 △여름철 기온상승 대비 충전압력 감압 △CNG버스 내압용기 정기 재검사 의무화 등을 추진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7월 버스제작사·운수회사와 함께 CNG버스 7426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 658건의 부품 결함 사항을 발견했다.

이 가운데 시동이 꺼졌을 때 자동으로 가스공급을 차단해주는 고압차단밸브 미작동 사례 483건을 적발해 모두 교체했다.

또 가스 충전구 고무마개가 소실되거나 마모된 52대의 버스에 대해서도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 여기에 수분이나 염화칼슘의 영향으로 녹이 발생한 내압용기 123건에 대해서도 이달말까지 모두 새 부품으로 바꿀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충전압력을 기존의 90% 수준으로 낮춰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가스통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고, 올해 11월부터는 CNG 내압용기도 주기적으로 정밀 검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압차단밸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버스는 대부분 2006년 이전에 생산된 버스"라며 "용기밸브와 수동 가스차단밸브가 동일기능을 하기 때문에 안전상 큰 문제는 없으나 철저한 관리를 위해 새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했던 버스 내압용기 뒷부분까지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는 자체 장비를 개발해 시내버스회사에 보급했다"며 "앞으로 이 장비를 활용해 모든 버스를 대상으로 2개월마다 정밀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