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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떨어졌는데…기름값 최고가행진 왜?
  • 김봉환
  • 등록 2011-08-05 12: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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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 ℓ당 737.36원→현재 820.48원…인하 목소리 높아
140달러를 넘었던 때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2008년과 같은 무차별적인 패닉 상태는 아니다.

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3년 전인 2008년 7월16일 두바이원유는 배럴당 136.09달러를 기록했지만 2011년 8월2일은 109.98달러로 당시에 비하면 81%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기름값은 2008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8년 7월16일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ℓ당 1950.02원을 기록하며 당시 최고치를 돌파했다. 지난 2일 휘발유 평균가은 1952.44원으로 오히려 2원 정도 더 비싸다.

원가라고 할 수 있는 두바이원유가와 제품가격인 국내 휘발유가격의 차액이 19% 정도다. 그렇다면 혹시 정유사가 마진을 대폭 늘린 탓에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일까.

정유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상황은 그렇지 않다.

국제 휘발유제품의 시장가격을 비교해보면 국제 휘발유제품은 당시에는 배럴당 139.26달러, 지금은 123.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약 11% 정도의 차이다.

여기에다 당시 1005원이었던 환율과 지금의 1050원을 적용하면 이 차이는 또 5∼6% 정도로 줄어든다. 결국 정유사와 주유소가 마진을 늘리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원유가와 제품가격의 차이인 20% 이상을 모두 마진으로 먹어치우지 않은 것만은 어느 정도 확인된다.

2008년과 2011년을 비교할 때 커다란 차이점 중 하나는 유류세다. 당시에는 유류세 인하를 결정하면서 ℓ당 737.26원을 세금으로 낸 데 비해 지금은 820.48원을 내고 있다. 원래 내야 하는 세금을 당시에는 깎아줬던 것이니 올랐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단순 비교하면 약 10% 정도가 오른 셈이다.

결국 정부 세금의 변화, 정유사와 주유소의 마진에서 이 같은 차액이 메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시 한 번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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