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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은 음주운전만 하면 사고?
  • 이효균 기자
  • 등록 2005-09-27 0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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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사고발생률, 일반인의 13배
경찰관은 음주운전만 하면 사고를 내나.

26일 국회 정진석 의원(무소속)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찰관의 음주운전 사고를 조사한 결과 경찰관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까지 낸 사고 발생률이 일반 국민들에 비해 13배나 많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이후 전체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건 대비 실제 음주운전 교통사고 건수는 ▲2002년 120건(75.9%) ▲2003년 133건(73.1%) ▲2004년 126건(72.8%) ▲올해 7월까지 56건(83.6%) 등으로 평균 76.35%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국민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는 사고 발생률 5.75%와 비교하면 크게 대조되는 것. 전체 국민들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율은 ▲2002년 5.96% ▲2003년 6.4% ▲20 04년 5.0% ▲올해 7월까지 5.64% 등 평균 5.75%에 그쳤다.

결국 경찰관의 음주운전 사고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약 13배가량 높아 일반인에 비해 '운전대만 잡으면 사고내는'수준인 셈이다. 물론 사고건수의 절대치는 일반 국민들이 많고 경찰관들의 건수는 이에 훨씬 못미친다.

그런데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사고발생률이 왜 이렇게 놓게 나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혹시 경찰관은 술이 너무 약해서일까.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경찰관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경찰관은 교통사고만 나지 않으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는 잠재의식이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준법을 계도해야 할 경찰관이 오히려 단속을 우습게 여기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동료경찰관들이 서로 웬만한 음주운전은 눈감아주고, 사고낼 때만 음주운전으로 입건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유도 있을 것같은 의심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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