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측, 10년간 임금동결·과도한 근로시간 반박
노조의 심야운행 중단 등 이른바 준법운전으로 파행 운행을 빚고 있는 삼화고속이 노조의 거짓 주장에 의해 많은 직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으며 회사의 명예가 크게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26일 삼화고속에 따르면 노조(민주버스본부 삼화고속지회) 측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10년간 임금이 동결됐다”, “하루에 20시간을 근무한다”는 등을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의 경우 시급 기준 5.04%(4500원→4727원)가 인상되고 2009년에는 동결됐으며 2008년에는 29.31%가 올랐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임금 인상률은 시급기준 63%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2009년 인천시의 버스준공영제 실시 이전만 하더라도 삼화고속이 인천 버스업계 최고 수준이었으나, 인천시의 재정지원으로 인천시내버스 임금이 상승된 반면, 삼화고속은 준공영제에서 제외돼 현재 인천버스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이라고 밝혔다.
근로시간 또한 격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과도한 근로시간으로 몰아가는 노조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근로시간은 2일 19시간, 1일 9.5시간으로 휴식시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 근로시간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삼화고속은 올해 새로 선출된 노조 집행부가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노조 조직형태를 변경한 후 조합원의 근로개선보다는 민주노총 조직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 파업사태도 이런 목적으로 빚어졌다고 비난했다.
회사 측은 7월부터 복수노조 허용으로 노사교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섭창구 단일화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 향후 노사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화고속은 현재 민주노총(조합원 619명), 한국노총(조합원 97명), 개별노조(조합원 10명) 등 3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으며, 노사 교섭창구 단일화를 놓고 노노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회사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삼화고속지회는 “최저임금이 있어 시급이 인상된 것은 맞지만 상여금 지급기준을 바꿔 상여금이 삭감되는 등 실질임금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과도한 근로시간, 의무탑승 등으로 강제적으로 임금을 보전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같은 변명을 늘어놓다니 한마디로 어이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