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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7년만의 풀체인지 '올 뉴 SM7' 출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7-18 0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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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러피언 프레스티지 세단…8월 중순부터 판매
 
르노삼성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SM7 출시 7년만에 드디어 풀체인지 모델인 '올 뉴 SM7'(All-New SM7)을 내놓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4~15일 경남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기자 시승회를 갖고 '올 뉴 SM7'을 선보였다. 시승은 힐튼리조트~남해대교~하동IC~삼천포 대교~힐튼리조트 코스로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일반 국도를 연결하는 137㎞ 구간에서 이뤄졌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쇼카' 형태로 선보인 '올 뉴 SM7'은 당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터라 실제 양산모델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7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차가 돼 나타났다. 중형 SM5와의 완전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디자인부터 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품격을 담아냈다.

우아하고 세련된 '유러피안 프레스티지'를 컨셉트로 한 디자인은 7년 만에 진행된 풀모델 체인지 2세대 모델다운 신선함을 안겨줬다.

전면은 대용량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준대형 세단의 중량감을 드러냈고 후면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중후함을 더했다. 18인치 프레스티지 투톤 알로이 휠은 강인하면서도 절제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듀얼 트윈 머플러는 파워풀한 이미지를 풍겼다.
 
널찍한 내부 공간은 올 뉴 SM7의 큰 특징 중 하나다. 뒷좌석 공간이 특히 넉넉해 동급 최고 수준으로 기존 모델 대비 70mm가 늘어났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의 느낌은 마치 잘 정돈된 정갈한 서재 앞에 앉아 있는 듯했다. 고급스럽지만 사치스럽지 않았으며, 마감재나 편의장치는 꼼꼼하게 업그레이드됐다.

3.5인치 컬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가 적용된 수퍼비전 클러스터와 가시성이 돋보이는 8인치 내비게이션은 맘에 쏙 들었다. 항공기에 사용되는 형태의 에이비에이션 헤드레스트와 시트 마사지 기능, 차의 주행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제논 헤드램프, 앞 좌우는 물론 뒷좌석까지 독립적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어드밴스드 클라이미트 컨트롤(Advanced climate control), 듀얼 스테이지 에어백,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 사양이 대거 강화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V6 3.5ℓ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올 뉴 SM7'의 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VQ 엔진으로 시스템 제어의 최적화, 흡배기 시스템 개량, 다수의 삼원 촉매 사용, 이리듐 점화 플러그 등을 적용해 그 명성에 어울리는 최고의 성능과 내구성을 구현했다.

최대 258마력과 33.7㎏ㆍm의 최대 토크를 발휘, 동급 차량에서 최고의 출력과 파워를 자랑한다. 실제 가속 페달을 살짝 밟으니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듯한 힘이 느껴졌다.

속도를 올려도 부드러움은 그대로 유지됐으며 연속되는 코너링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직선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올려보니 시속 160㎞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시속 180㎞에서도 힘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동급 최초로 적용한 스포츠 모드와 패들 시프트로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듯 했다. 버튼 하나로 쉽게 작동이 가능한 스포츠모드로 전환, 주행해보니 가속페달과 엔진 반응이 빨라지면서 순간출력이 늘어났다. 일반 주행 때보다 묵직한 핸들링이 손끝으로 전해져오면서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간단한 조작으로 기어 단수 변경이 가능한 패들 시프트가 달려 있다. 패들 시프트를 통한 변속 반응은 꽤 빠른 편이다.

고속주행 때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소음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 최적의 흡차음대책을 통해 엔진소음부터 풍절음, 노면소음 등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르노삼성차 측의 설명이다.

시속 100㎞로 질주하다 급제동을 걸어봤는데 제동감이 좋았고 이전 모델에 비해 멈추는 시간이 짧아진 것 처럼 느껴졌다. 차를 급하게 멈출 경우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게 되는데 이 때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의 간격이 동시에 좁혀지면서 제동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르노삼성 측은 밝혔다.

'올 뉴 SM7' 개발에는 32개월 동안 4000억원이 투자됐다. 판매는 내달 중순부터 시작되며 가격은 3000만원대부터 3900만원대로 책정돼 성능대비 합리적인 경쟁력을 갖춰 기존 준대형차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타사 대비 신차 출시가 더뎠던 르노삼성에게 7년만에 나온 SM7 풀체인지 모델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이틀에 걸쳐 남해 일대에서 진행된 시승회에 참석한 60여명의 기자단 사이에선 '대박'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르노삼성차 고유의 최고 품질과 가치를 계승하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준대형 소비자의 기대와 니즈를 뛰어넘는 르노삼성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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