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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 논란 버스공제 이사장 취임 축하합니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7-10 16: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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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전문지에 취임축하 광고 게재…상식 밖의 일에 실소
전국버스공제조합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제11대 최용호 이사장 취임을 축하하는 신문광고를 일부 전문지에 게재해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버스공제조합은 K신문 등 일부 교통전문지에 제11대 최용호 이사장 취임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5단통 크기(신문 전면의 1/3)로 최 이사장의 취임식과 인물 사진이 실렸다. 광고에서 버스공제조합은 최 이사장 취임을 계기로 신속·공정한 피해보상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마당에 최 이사장 취임을 축하하는 신문광고까지 게재했다는 것은 조합의 적절하지 못한 처사인데다 조합 관계자들의 인식 수준이 군사정권인 5공 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

특히 버스공제조합은 독자법인이 아닌 전국버스연합회의 사업부서인데다 공제조합 이사장은 선출 직도 아니며 연합회 총회에서 선임하는 자리로, 그동안 거의 정부의 특정인사 지명과 요청에 의해 이뤄져 왔다.

실제로 이번 최 이사장 취임도 감독기관인 국토해양부의 요청→연합회 총회 결의→다시 국토부의 승인을 받는 '짜고 치는 고스톱'(?)의 절차를 거쳤다.

이런 상황을 볼 때 최 이사장 취임 축하광고는 상식 밖의 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최용호 신임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은 버스운송사업이나 공제조합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시 서울시 고위 공무원을 지내고 이 대통령과 동문인 고려대 출신인 점 등을 볼 때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일게 하고 있다.

버스공제조합은 제 9대와 제 10대 이사장에도 연속 국가정보원 출신인사가 취임해 조합 안팎에서 "버스공제조합 이사장 자리가 국정원 출신을 위한 자리냐'는 비난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11대 이사장에도 뜬금없이 최 씨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국토해양부 산하인 버스·택시·화물 등 육운공제조합의 임원 자리는 대부분 국토부 출신 인사가 선임되거나 자체 승진되고 있는 것이 관례이며,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처럼 업무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국정원이나 서울시 출신이 잇따라 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고 있는 최 이사장의 취임 축하광고를 게재했다는 상식 밖의 일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아무리 윗 선의 눈치를 살핀다고 하더라도 버스공제조합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되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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