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재활용부품(이하 중고부품)은 40대와 50대의 연령층과 오래된 차량일수록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보험개발원이 20세 이상 자동차운전자 7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동차부품 사용실태와 소비자 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9%가 차량수리시 중고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 중 차량수리에 중고부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58.0%로 나타났다.
중고부품 사용경험자인 437명을 대상으로 중고부품을 사용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어본 결과, '부품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한다'는 응답이 66.4%로 가장 높게 나타나 가격 측면이 우선 고려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품과 품질에 별 차이가 없어서' 15.3%, '정비공장이나 카센터의 권유' 11.9%, '자원절약과 환경공헌' 5.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부품 사용경험자 중 94.7%는 '사용 후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이가운데 약 90%가 '향후에도 중고부품을 사용하겠다'고 답해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중고부품 사용경험자 중 44.2%는 '저렴한 수리비'를 만족의 이유로 꼽았고 '신품과 품질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33.1%로 나왔다. 그러나 응답자의 60.9%는 품질과 성능에 불만을 표시했고, 30.4%는 품질보증의 불확실때문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품질과 성능에 대한 보장과 유통구조의 개선이 중고부품 사용 활성화의 중요한 과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일반수리시 중고부품을 사용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8.2%인 반면 보험수리시는 4.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소유주가 직접 수리비를 지불하는 경우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나 보험 수리시에는 이에 구애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부품의 적정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신부품의 50% 정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3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부품 활성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47.9%가 품질 및 안정성 확보라고 응답해 품질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드러났다. 그 다음으로는 품질보증 및 소비자 피해방지 강구, 홍보 및 고객 설득노력, 부품가격의 인하 등의 순서로 나왔다.
친환경자동차부품 사용특약보험이 판매될 경우 중고부품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84.9%가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중고부품 사용시 보험료 할증여부가 주요 고려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87.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