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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발효> 자동차 무한경쟁 시작됐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7-05 0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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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업체들, 다양한 신차 투입…수출 확대 겨냥
<유럽 업체들도 가격 인하 나서며 국내 시장 공략>

7월1일 한-EU FTA 발효가 시작된 가운데 자동차업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관세 인하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을 내세워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가격 인하에 나서며 국내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오는 2013년까지 유럽 판매 대수를 50만대로 늘리고,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현지 생산 공장과 국내 수출 물량의 조화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11개 모델을 판매 중인 현대차는 오는 2015년까지 16개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i40’ 왜건에 이어 ‘벨로스터’와 ‘i40’ 세단을 새롭게 출시하고, 내년 봄엔 신형 ‘i30’(3도어 포함)와 '제네시스', '에쿠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도 오는 2013년까지 유럽 판매 대수를 45만대로 늘린다는 목표아래 다양한 신차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리오(프라이드)' 5도어와 '피칸토(모닝)' 3도어 모델을 8월께 출시하고, 신형 '쏘울'과 '옵티마(K5)'도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엔 '리오' 3도어 모델과 '옵티마 하이브리드', '쏘렌토 부분 변경모델'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쉐보레' 브랜드로 유럽에 차량을 수출하고 있는 한국GM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GM은 작년 전체 수출 대수(62만5723대) 가운데 30% 수준인 18만7000여대를 유럽에 수출했다.

르노삼성은 'SM5'와 'QM5' 등 주요 모델의 수출 확대는 물론 현재 유럽에서 일부 수입하고 있는 디젤 엔진과 부품 등의 수입가격도 낮아지게 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쌍용차도 스페인과 독일 등 SUV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일한 혜택을 등에 업은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국내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4.4% 증가한 4만2700대를 기록했다. 비중별로는 유럽차가 75.4%를 차지해 일본차(17.2%), 미국차(7.4%)를 크게 앞질렀다.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독일산 유럽차의 입지는 한-EU FTA 발효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4월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27%대까지 끌어 올린 BMW는 7월1일부터 완성차 가격을 평균 1.4% 정도 인하했다. 뒤를 이어 포르쉐도 한-EU FTA 발효에 맞춰 국내에 판매되는 2011년형 전 차종의 가격을 평균 2.6%, 최고 550만원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관세 혜택 효과를 곧 바로 적용한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시장 예상 판매량을 9만9000대로 잡았는데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10만대 돌파를 기대한다”며 “관세인하 혜택으로 이미 가격대를 낮춘 업체들도 있고 앞으로도 그런 의향을 가진 업체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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