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충남 계룡시가 교통안전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교통안전수준을 나타내는 2010년 교통안전지수(교통안전법 시행령 제 48조)를 발표했다.
2010년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교통안전지수는 100점 만점에 74.9점으로 전년대비 3.5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지수가 90점 이상인 곳은 충남 계룡시, 충북 증평군, 강원 태백시, 경기 광명시로 조사됐다. 교통안전지수가 50점 이하인 지역은 전북 장수군, 부산 강서구, 대구 중구 등이었다.
교통안전지수는 교통사고 발생요인 희생요인(사고심각도) 도로환경요인 등 3개 요인별 기여도에 따른 가중치를 반영해 백분위 지수방식으로 산출된다. 100에 가까울수록 교통안전도가 높고 0에 가까울수록 낮은 것을 의미한다. 평가대상은 전국 228개 지자체 및 16개 광역지자체다.
충남 계룡시의 경우 요인별 안전도 수준은 발생요인 99.9%, 희생요인 99.6%, 도로환경요인 97.1% 수준 등으로 모든 요인에서 안전도가 고루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보행자사고, 이륜차사고, 신호위반사고 등 9개 항목에서 안전도가 목표값 대비 100%수준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수준이 가장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전북 장수군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요인은 61.4%, 도로환경요인은 85.2% 수준이었다. 그러나 희생요인은 목표치대비 0%수준에 그쳐 교통안전도가 가장 낮았다.
부문별로는 어린이사고, 화물차사고, 과속사고, 뒷좌석안전띠착용률, 타지역운전자사고 등 5개 항목에서 안전도가 목표 값 대비 50%이하 수준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성북구(86.3) 성동구(86.2) 도봉구(85.9)가 교통안전지수 상위 20위 기초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렸다.
광역자치단체의 교통안전지수 상위 지역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발생요인 90%이상, 희생요인 70%이상, 도로환경요인 50~60%수준 등이었다.
광역자치단체의 교통안전지수 하위 지역은 경북과 충남으로 나타났다. 발생요인 50%이하, 희생요인 40%이하, 도로환경요인 60~70%수준 등으로 발생요인과 희생요인이 취약했다.
또 전년대비 분석결과 안전지수가 상승한 지자체는 176개, 하락한 지자체는 51개로 집계됐다.
충북 증평군은 2009년 57.3점에서 2010년 91.3점으로 1년새 34점 상승했다. 전년대비 사망자가 11명에서 1명으로 감소하는 등 큰 폭으로 교통사고가 감소했다.
전북 장수군은 2009년 77.7점에서 45.1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전년대비 사망자가 5명에서 20명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표된 지자체 교통안전지수는 정부의 지자체 평가에 반영된다. 정부는 교통안전지수 하위 지자체에 대해 총리실 주관 부처 합동으로 교통안전점검 및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