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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전, 포스코·CJ '2파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06-28 0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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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포기…인수가격 1조4천억~1조7천억 예상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27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3개 기업 가운데 롯데그룹을 제외한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 CJ 등 2개 기업이 대한통운 본입찰 제안서를 매각주간사 측에 제출했다.

포스코와 CJ는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된 마감시한이 임박해서야 입찰 제안서를 냈으며 롯데는 현장에 제안서까지 들고갔으면서도 끝내 접수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다.

포스코와 삼성SDS의 컨소시엄 구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입찰 철회를 고심했던 범 삼성가 CJ는 "마감 직전까지 고심한 끝에 본입찰 참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본입찰을 앞두고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자금력과 인수 시너지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는 매각 지분 가운데 5%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이날 실무자가 본입찰 제안서를 접수처에 들고왔으나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막판까지 치열한 논의를 하다가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주인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는 각사가 써낸 인수 금액이다.

산업은행, 노무라증권 등 매각 주간사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18.98%와 18.62% 등 총 37.6%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1조4000억~1조7000억원 정도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매각 주간사들은 본입찰 마감 후 1~2일 후, 늦어도 3일 이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늦어도 9월 초까지 인수대금 입금을 포함한 모든 절차를 끝낸다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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