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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동차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 마련
  • 김봉환
  • 등록 2011-06-10 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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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o-parts Park' 조성, 한중일 순회집하(MILK Run) 체제 구축
정부가 자동차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로운 물류체계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차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자동차부품 글로벌 경쟁력 제고대책'을 수립·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부품업체의 해외 현지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가칭 '자동차부품지원센터(Auto-parts Park)'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내에 북미(시카고), 유럽(프랑크푸르트)에 현지 사무공간 2곳을 우선 조성하고, 2012년 이후 디트로이트, 파리, 베이징, 인도 등 자동차 중심지 7~1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적기 부품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코트라가 신흥시장인 인도(뉴델리)에 공동물류센터를 개설하고, 2012년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에도 추가로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한중일 글로벌 순회집하(MILK Run)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는 지리적인 근접성을 활용한 자동차부품의 해외 공급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부품사가 컨테이너선을 이용해 한 달에 1번 정도 수출하는 종전 방식 대신, 중국과 일본 완성차업체가 화물을 싣는 트레일러를 카페리에 싣고 수시로 입국해 국내 부품업체를 순회하면서 부품 집하 후 트레일러째로 본국에 배송하는 물류방식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물류체계를 도입할 경우, 컨테이너 야적장 하역·보관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감소해 적기 공급을 통한 해외업체에 대한 부품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부품공급 기간이 30일에서 4일로 단축될 수 있다.

정부는 국내에 진출한 해외 완성차업체의 '한국부품 글로벌 공급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한국GM, 르노삼성, 쌍용(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사가 자사내에 '자동차부품 글로벌 공급지원센터'를 운영, 한국부품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이들 완성차사는 담당직원을 배치해 국내 우수 부품업체를 자사의 글로벌 구매본부에 추천하며, 국내 진출 해외 완성차사는 국내부품업체 대상으로 해외 계열기업의 구매정책을 소개한다. 글로벌 구매부서 엔지니어와 일대일 면담 주선, 해외 전시회를 활용한 해외계열사 사업장에 한국업체의 소개 등도 추진한다.

아울러 한미 정부간 협력채널 구성 추진 및 EU 기업과 공동연구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부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생산 중심지역의 주(州)정부와 협력채널 구성을 추진해 조기 인허가 및 인프라 지원, 인센티브 확대 등 양국간 자동차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부품강국인 유럽과 기술협력을 활성화해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부품공급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자공동 연구개발(R&D) 분야의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해외 다자간 연구프로그램인 EUREKA, FP(Framework Program) 등에 신규 프로젝트 발의 등을 지원한다.

인도 등 자동차 신흥시장에는 코트라를 통해 현지소재 해외 글로벌 기업과 우리나라 부품기업간 일대일 상담회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글로벌 수요연계형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분야 연구개발시 모듈부품 발주 증가 등 글로벌기업의 부품수요 트렌드를 반영하고, 변속기 요소부품 등 특정국가 의존도가 심한 부품이나 현재 선진기업과 격차가 있지만 향후 전략 품목이 될 수 있는 부품, 장기적으로 미래시장 창출 잠재력이 큰 기술을 중심으로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관리시스템인 FTA-PASS 보급을 확대하고 원산지 증명 순회설명회 개최, 원산지 증명 관련 해설서 등을 발간·보급하며, 부품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한 곳에서 처리·상담할 수 있도록 업계 자율적인 '원스톱 지원단'도 운영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사와 부품기업간의 협력관계가 공동 기술개발이 강조되고 있다"며 "공급안정성 확보 등 해외 완성차사와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시됨에 따라 부품업체의 현지 활동이 더욱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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