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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젊어졌다…MB정부 '국토부 2기' 시대 개막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6-04 07: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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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인사태풍 없을 듯…정일영 교통정책실장 거취에 관심
권도엽 국토해양부 신임 장관이 지난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감에 따라 MB정부 '국토부 2기' 시대가 개막했다.

국토부 2기의 가장 큰 특징은 우선 장관이 젊어졌다는 점이다. 신임 권도엽 장관은 행정고시 21회로 전임 정종환 장관(10회)보다 11기수나 후배고 나이도 5살 연하다.

권 장관 취임으로 차관들과의 기수 차이도 대폭 줄어들면서 장·차관 간, 장관·1급 간의 소통도 1기 때보다 훨씬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부처마다 장관 교체 후 '인사 태풍'이 뒤따르는 게 상례이나 국토부는 이번에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차관 인사가 마무리됐고, 지난 9월부터 실장급 인사가 계속 이뤄지면서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차관 인사의 경우, 이미 지난달 17일 한만희(23회)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이 제 1차관으로 부임함에 따라 추가적인 차관 인사는 없을 전망이다. 한 차관은 주택과 토지, 도시계획 분야의 전문가로 지난해 8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청장으로 부임 직전까지 주택토지실장을 역임하면서 권 장관과 호흡을 맞춰온 바 있다.

김희국(24회) 제 2차관은 최소한 현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4대강사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시기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1급 인사의 경우, 차관들과 같은 기수(23~24회)의 실장급들의 교체가 거론되면서 1~2석 선의 수준에서 소폭 인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최장수' 1급 실장인 정일영(23회) 교통정책실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도로공사(6월)와 교통안전공단·철도시설공단(7월) 등 국토부 산하 교통분야 기관장이 교체되는 시점과 맞아떨어지면서 정 실장의 거취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광재(24회) 항공정책실장의 경우, 김희국 제 2차관과 행시 동기지만 지난해 9월 1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알려졌다.

그 외의 실장급들도 지난해 9월 '행시 27회'를 내세운 대대적인 세대교체 시기에 승진을 했거나, 지난 2~4월에 1급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조직 안정성을 감안할 때 인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재붕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을 1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다른 행시 기수에 비해 인력 풀이 많은 행시 27회를 국토부 핵심보직에 포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기획조정실장, 건설수자원실장,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자리에 모두 기술고시 출신을 앉히는 대대적인 1급 인사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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