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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소도 없는데…LNG 화물차 구조변경사업?"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5-23 1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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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2천억원 들여 1만대 전환계획 탁상행정 표본
화물차의 기름값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유와 LNG를 함께 쓰도록 화물차 구조변경사업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화물차 구조변경사업 추진을 위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책정해놨으나 변경한 화물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뿐만 아니라 값싼 LNG도 연료로 쓸 수 있는 LNG 화물차는 기름값을 30% 절약할 수 있다. 정부는 화물차 구조변경 비용 200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LNG로 구존변경한 화물차는 거의 없다. LNG 충전소가 전국에 4곳 밖에 없어 사실상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LNG로 변경하면 뭐하나, 정작 고속도로레 충전소가 없는데 무용지물 아닙니까?"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충전소들마저 시내버스를 먼저 충전해 주느라 화물차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NG 화물차 전환 사업은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지만 실제로 LNG로 구조변경한 화물차는 200대에 불과하다.

정부는 지난 2008년 사업 시작 당시, 4년 동안 2000억원을 들여 화물차 1만대를 LNG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정작 LNG충전소 확충 대책이 없어 탁상 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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