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주유소에서 팔고 있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오후 현재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올해 들어 5월 둘째주까지 ℓ당 평균 1735.43원으로 10년 전 가격인 644.58원에 비해 2.69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가격은 2001년 644.58원에서 2002년 677.58원, 2003년 772.03원, 2004년 907.93원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2005년 1079.73원으로 처음으로 ℓ당 1000원을 돌파했다.

이어 2006년 1228.76원, 2007년 1272.73원, 2008년 1614.44원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1397.47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502.80원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ℓ당 1700원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의 가파른 급등세에 비해 휘발유 가격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10년 전인 2001년 ℓ당 1280원이던 휘발유 평균가격은 2002년 1269.10원, 2003년 1294.76원, 2004년 1365.29원, 2005년 1432.25원, 2006년 1492.43원, 2007년 1525.87원, 2008년 1692.14원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그러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에는 경유와 마찬가지로 ℓ당 1600.72원으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듬해부터는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710.41원, 올해는 5월 둘째 주까지 1910.83원의 평균가격을 기록 중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9.3%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