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물류기업들이 고유가로 1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물류기업 중 32.7%가 올 1분기 경영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44.3%는 비슷하다고 밝혔다.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23%에 불과했다.
물류기업은 경영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유가 상승(56%)을 단연 많이 꼽았고, 인건비 등 운용비용 상승(15.7%), 해외수요 감소(9.7%), 국내수요 감소(7.7%), 동일본 대지진(6%) 등을 지적했다.
최근 업계 현안에 대한 질문에도 33%가 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또 물류기업의 4분의 1가량(24.7%)이 2분기 실적도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응답(22.3%)보다 많았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90%의 기업이 인프라와 R&D 투자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최근 중동지역 내전 등으로 유가와 물가 상승이 물류기업 경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급격하게 경영환경이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의는 "물류는 제조·유통산업은 물론 소비자물가에도 파급 효과가 크다"며"유가보조금 확대와 물류 현장의 인력수급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