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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코미디'場 변질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4-24 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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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위 보장안되는 회장선거 재실시…그래도 탐욕·이기심 판쳐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가 회장 선거와 관련, 코미디 장(場)으로 변질되고 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오는 28일 제12대 회장 선거를 재실시하기로 하고, 22일 회장 입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마감결과 박재환 서울조합 이사장, 김경열 경기조합 이사장, 안동구 전 경남조합 이사장, 정병걸 현 회장 등 4명이 입후보했다.

하지만 회장 입후보 마감 다음날인 23일 연합회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허대훈 제주조합 이사장)를 열어 박재환 서울조합 이사장의 입후보 등록을 반려했다. 서울조합이 연합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입후보 자격이 없다고 결정한 것.

선거관리위원회는 또 김경열 경기 이사장의 입후보 등록을 유보했다. 김경열 경기 이사장이 캐나다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국내에 주민등록이 안돼있다는 이유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주민등록 대신 거주확인증으로 등록서류를 대신해 경기조합 이사장으로 당선됐으며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연합회는 25일 변호사의 법적 자문을 얻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의 후보등록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처럼 회장 선거와 관련,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지난해 12월8일 열린 제12대 회장 선거에서 박완수 후보(전 충북조합 이사장)를 선출했으나 금품 수수와 관련,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무효가 선언됐다.

그 당시에도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무효 결정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의혹과 불신을 샀다. 박 당선자의 소명기회도 주지 않은 채 그대로 선거 무효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재 박 후보는 법원에 당선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합회가 28일 열린 회장 선거에서 새로운 회장을 뽑는다고 해도 무효가 될 공산도 있다.

박완수 후보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지면 새 회장은 원인무효가 되고 박 후보가 회장 직을 맡게된다. 이 때문에 법원 결정 전에 구태여 회장 재선거를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대두됐으나 그래도 무려 4명이 입후보했다.

연합회는 박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할 때도 "투표권자 12명에 5명 입후보→1명 사퇴→선거관리위원 선거개입 시비 끝에 선거 연기→1명 사퇴→3명 경합 끝에 박완수 후보 당선→정병걸 후보 금품 받았다며 이의 제기→박 당선자 무효 선언"이라는 코미디같은 선거과정을 연출했다.

연합회가 그동안 연합회를 탈퇴한 서울조합에 대해 탈퇴가 아니라 정권조치(권한정지)라며 이를 해지하고 28일 열리는 회장 선거에 투표권을 부여한 것도 코미디의 한 토막이다.

이는 회장 선거의 득표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박재환 서울조합 이사장의 입후보등록을 반려한 것과 크게 상이된다.

이처럼 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가 코미디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이유는 회장 선거와 관련, 연합회 구성원 개개인의 탐욕과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이 일선 조합원들의 시각이다.

일선 조합원들은 "연합회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사이에 업권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 회장 선거과정을 볼 때도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며 연합회의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장선거에는 경기·강원조합이 재가입하고 서울조합에 대한 정권조치가 풀려 회장 포함해 모두 15명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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