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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부품 활성화 정부의 의지 보여줘야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4-19 07: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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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 외국에서는 보험사고 차량수리 과정에서 중고부품을 사용하는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상당히 높다.

이는 외형보다는 실리를 중시하는 서구사회의 사고방식과도 무관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의 순정품만을 사용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국내 자동차제작사의 마케팅 전략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또 보험사고차량에는 차량의 노후 정도에 상관없이 순정품을 사용하려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과 중고부품의 품질에 대한 오랜 불신 등도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중고 자동차부품 사용 활성화의 성패는 무엇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각 보험사마다 보험료 할인 등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중고부품 적용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지만, 그간 사회적으로 누적되어 온 중고부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녹색보험상품과 같은 중고부품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도 소비자들이 주도적으로 반응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고부품 사용 활성화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언론 캠페인이나 홍보 활동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하겠다.

아울러 중고부품이 투명하게 유통되고 품질을 보증할 수 있도록 선진 외국처럼 전문기관(미국의 경우에는 CAPA라는 자동차부품인증협회가 있음)의 설립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정부 차원에서 중고부품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와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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