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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같은 SUV…'쉐보레 캡티바'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4-17 15: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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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차감과 편의 장비, 정숙성 돋보여
 
지난 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남양주 영화촬영소로 이어지는 한국GM의 쉐보레 캡티바 시승행사에 참석, 캡티바의 새로운 심장을 느껴봤다.

캡티바는 미국GM이 작년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모델이다. SUV의 기능에 충실했지만 승용차 같은 승차감과 편의 장비를 담았으며 정숙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캡티바를 처음 보니 전면에 적용된 쉐보레 엠블럼과 듀얼 메쉬 그릴, 헤드램프가 날렵하다. 측면의 19인치 알루미늄 휠은 역동성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실내의 완성도는 수준급이다. 플라스틱과 가죽 등의 부드러운 재질감과 7인치 내비게이션은 고객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공간은 넉넉한 편으로 3열 시트 기반으로 성인 7명까지 승차할 수 있는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열과 3열 시트에 이지 테크(EZ Tech) 기능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화물적재능력을 높였다. 2열과 3열 좌석을 접으면 화물적재공간은 최대 1577ℓ까지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새롭게 얹은 2.2ℓ 터보차저 VCD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채택이다. 이 엔진은 3800rpm에서 184마력의 최고출력과 1750rpm에서 2750rpm까지 40.8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특히 실용 영역에서 넉넉한 토크를 발휘해 몸집에 비해 날렵한 가속력을 뽐낸다.
 
신형 6단 자동변속기는 매끄러운 변속감을 제공한다. 변속 충격이 적은 것은 물론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민첩하게 반응해 정확한 변속을 진행한다. 공인연비(4륜 디젤)는 12.8km/ℓ.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 엔진치고는 나지막한 엔진음이 인상적이다. 가속 시 들려오는 엔진음이 잘 억제됐으며 120km/h 이상 고속 주행에서의 정숙성도 세단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코너링과 핸들링은 직설적이면서도 정확한 유럽차 감각이다. 기존 SUV의 단점으로 꼽히는 출렁거리는 승차감과 둔한 핸들링은 잊어도 좋다.

캡티바는 △주행안정제어장치(ESC) △회전전복방지장치(ARP) △급제동경보시스템(ESS) △제동도움장치(BAS) △미끄럼방지장치(TCS) △경사로미끄럼방지(HSA) △내리막길제어장치(DSC) 등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해 안전운전을 돕는다.

캡티바의 가격은 LS 일반형(MT) 2553만원(2륜 기준), LT(AT) 2941만원(2륜 기준), LTZ(AT) 3584만원(4륜 기준)으로 기존 윈스톰보다 300만원~400만원 가량 비싸진 점은 아쉽다.

하지만 가격대비 가치를 따져 본다면 동급 SUV와의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우수한 상품성과 함께 날렵해진 주행성능이나 내장 품질, 첨단 안전사양 등은 크게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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