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량 분산 적절히 이루어져...역귀성 증가도 한 몫
올해 추석은 사흘밖에 되지 않은데다 추석 하루 전에는 집중 호우까지 내려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 됐지만 오히려 예년보다 사정이 나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휴 기간중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한 1천550만대였으며, 이 가운데 수도권 고속도로 교통량은 299만대로 5.2%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고속도로의 소통은 비교적 원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교통여건 개선과 일자별, 시간대별, 노선별로 교통량이 적절히 분산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많은 운전자들이 출발전 언론보도, 인터넷 교통방송, 교통안내전화, 휴대폰서비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목적지까지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출발시간대와 경로를 적절하게 선택한 것에 큰 효과를 거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야시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이상 크게 늘어 난 것이 원활한 소통에 한 몫 했다. 한 예로 귀성길인 16일 밤 10시에서 17일 새벽 5시까지의 이용차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2.4%가 증가, 시간대별 교통분산이 잘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5개 종축 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도 적절히 이루어져 대구나 부산방면으로 귀성차량은 경부선 41%, 중부내륙선 37%, 중앙선 22%를 각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귀성이 많이 늘어난 것도 교통량 분산에 큰 도움을 줬다. 올해 역귀성 차량은 모두 49만여대로 지난해 40만대에서 20%이상 늘었다.
추석 연휴와 주말이 겹치면서 하루나 이틀 더 쉬는 기업이 늘어난 것도 교통량 분산에 한 몫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귀성길에 이렇다할 대형 교통사고가 없었던 것도 원활한 교통소통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는 1천844건, 사망자 56명으로 작년(3천115건, 73명)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버스전용차로 위반건수는 4천388건(2004년 2천355건)으로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년 명절때마다 반복되는 교통 체증였지만 즐거운 마음과 함께 준비하는 자세로 귀경.귀성을 했던 국민들의 지혜가 모여 비교적 넉넉한 한가위 교통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