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토부 "공급과잉 용달 줄이고, 택배 화물차 늘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4-07 14:40:06

기사수정
  • 용달→택배로 양도·양수…空번호판 물류사에 공급
택배 등 일부 사업용 화물차 부족 해소를 위해 용달사업자와 택배기사 간의 양도·양수를 통해 용달차가 택배로 대규모 전환된다. 아울러 차량이 확보되지 않고 번호판만 살아있는 운송업체의 공(空)번호판(T/E:Table of Equipment)도 충당된다.

국토해양부는 사업용 화물차 부족 등 물류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영세 자가용 택배기사의 안정적인 영업으로 화물운송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넘치는 개인용달화물차를 택배시장으로 돌리고, 사업용 차량 부족난을 겪고 있는 택배·물류기업엔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취지다.

그 동안 화물운송시장은 2004년4월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된 이후 2010년까지 신규허가를 제한함에 따라 화물 차량의 공급과잉은 크게 감소했으나(2006년 2만9000대→2009년 5000천대) 물량이 증가중인 택배분야에서는 집배송 차량 확보가 어려워 전체 택배차량의 30%인 1만여대가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물류기업은 영업용차량의 높은 프리미엄(1000~3000만원)으로 12톤 이상 대형차량 확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화물운송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영업 차량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부족 분야에 대해 선별적으로 사업용 차량이 공급되고, 자가용 택배기사의 근로여건 향상을 위해 ▲용달차량의 택배로 적극적 양도·양수 추진 ▲사업용 공번호판(T/E) 충당 대책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택배와 용달사업은 1톤 이하의 동일규모의 차량이 사용되지만, 용달사업은 택배와 달리 물량감소 등으로 공급과잉으로 파악됨에 따라 유휴 용달차량이 택배업에 활용 될 수 있도록 용달차주(양도자)와 자가용 택배기사(양수자) 간의 대규모 사업권매매가 이루어지도록 거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적정 양도·양수가격을 700만원으로 산정하고,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 사업연합회와 한국통합물류협회 주관으로 양도·양수 신청자를 모집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자가용 택배기사의 사업자 전환에 따르는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달 차량 구매 비용을 연리 2%에 5년이내 상환 조건으로 융자 받을 수 있도록 미소 금융과 연결하고, 이자는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5년 상환시 이자부담액은 양도가격 700만원 기준 36만원이며, 원금은 영업용 전환에 따라 지급되는 월 10여만원의 유가보조금으로 상환보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아울러 2005~2010년간 지입 차주가 신규 운송사업 허가를 받으면서 발생한 해당 운송업체의 공번호판을 택배분야와 물류기업에 공급되도록 추진한다. 공T/E는 현재 약 700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번호판의 당초 차량 적재량이 12톤 대형 미만(3000여대)인 경우에는 자가용 택배기사 차량으로 충당하며, 12톤 이상인 경우에는 당초 적재량으로 연간 50%씩 연차적으로 충당한 후 양도·양수를 통해 차량이 필요한 우수 물류 기업(인증업체 등)에게 공급되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국화물연합회, 전국용달화물연합회, 한국통합물류협회 간에 MOU를 7일 체결토록 하고,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국토부와 우리미소금융재단이 오는 18일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친서민과 기업애로 해소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만큼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는 자가용 택배기사의 지위 개선과 택배 등 부족 화물차량 공급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6.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