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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줄이기 위해 부품값 거품빼야
  • 김봉환
  • 등록 2011-03-18 09: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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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순정품 시장-중고부품 활성화 시급
자동차보험 수리비에서 자동차부품 값의 비중은 45%(2009 회계연도 기준 1조6600억원)에 달한다. 부품지급액은 지난 1998년 이후 연평균 18%씩 급증하고 있다. 전체 수리비에서 부품 값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우리나라 자동차부품시장은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제작사 유통망에 벗어나면 품질을 의심받는 비순정품이 되는 이상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순정품시장을 활성화시켜줄 필요가 크다.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미국의 CAPA(Certified Auto Parts Association) 같은 '민간품질인증제도'를 도입해 비순정품의 정상적인 시장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유럽이나 일본처럼 중고부품 사용을 활성화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2005년 애드미럴(Admiral) 등 7개 보험사가 RPG(The Recycled Parts Group) 컨소시엄을 구성해 보험수리차량 수리작업에 중고 재활용 부품을 적용하고 있고, 네덜란드 아흐메아(Achmea) 보험사는 2000년 녹색자동차보험 정책을 도입해 중고 재활용부품 사용을 적용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도 일본 아이오이손해보험과 후지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에서 자차보험료의 5%를 할인해주는 '재활용부품 특약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또 일본 재활용부품판매단체협의회(JAPRA)에서 '리사이클 부품 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하고 부품공급업체ㆍ정비업체 등과 부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등 중고 부품 사용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자동차부품으로 지급되는 돈이 늘어날수록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자동차보험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동차부품 가격의 거품을 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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