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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 <포스코-롯데-CJ> '3파전'
  • 이호돌 기자
  • 등록 2011-03-05 23: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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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사 인수의향서 제출…'포스코 상대적 우위'
대한통운 인수전이 당초 예상대로 3파전으로 좁혀졌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롯데, CJ가 이날 3시 마감시한에 맞춰 대한통운 인수 입찰의향서를 접수했다. 당초 인수참여 의사를 밝혔던 신세계는 불참을 선언했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 보유지분 약 49%를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5월1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6월30일 최종 계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010년 기준 연 매출액 2조977억원 규모의 국내 물류 1위 기업인 대한통운의 육상, 해운, 택배 부문의 국내·외 네트워크는 독보적이다.

택배부분 집화량 기준 1위, 항만하역 매출액 기준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매출액이 증가하는 포워딩부분은 물동량 기준으로 업계 3위다.

대한통운은 육상운송 부문에서 화물차 813대, 트랙터 495대, 중기 212대를 가동하고 있다. 동시 수송능력은 2만9000t, 컨테이너 1000TEU로 국내 최대다.

국내 물량의 17.1%를 점유하는 택배 부문은 서울 가산동 터미널과 대전에 허브 터미널로 두고 1만4000여개의 택배 취급점과 5000여대의 차량으로 가동하고 있다.

항만해운분야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대한통운은 일반화물선, 예인선, 바지선 등 선박 7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23개 주요항에 컨테이너 및 벌크선 전용선석 46개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는 현재 포스코의 대한통운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는 대한통운의 육상운송부문 최대 화주 중 하나다. 포스코의 현재 물량을 대한통운이 담당할 경우 포스코는 물류비용을 현격히 절감할 수 있고, 대한통운의 경우 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는 대한통운이 보유한 물류 네트워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CJ는 보유하고 있는 물류기업 CJ GLS와 연계하면 총 매출 3조 규모의, 국내에서 독보적인 물류기업을 탄생시키면서 물류업계에 영향력을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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