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남시 경차택시 도입 1년…그대로 달린다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1-03-05 22:30:18

기사수정
  • 이용실태 조사 결과, 승객들 선호… 업체·기사는 불만
경기도 성남시가 경차택시 도입 1년을 맞아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택시업체와 운전기사는 운행을 기피하고 있지만, 승객은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택시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해 경차택시를 지속적으로 운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4일 성남시에 따르면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이 성남시 경차택시 이용객 198명을 대상으로 벌인 경차택시 이용실태 조사결과 경차택시제도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64.6%(종합만족도 5점 척도로 환산해 3.57점)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이용할지를 묻는 항목에 '타지 않겠다'는 응답이 17.2%인 반면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2.8%로 나왔다.

경차택시 선호도 역시 65.5%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 13.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용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요금이 79.8%로 가장 높았고 호기심이 11.6%로 그다음이었다.

이용하는 목적은 출퇴근·귀가가 41.3%이고 운행 대수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89.3%로 나타나 출퇴근시간대 집중 배차와 증차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택시 업체는 수익 감소와 피로도 등의 이유로 운행을 기피하고 있다. 일반택시에 비해 경차택시의 수익이 업체는 38.4%, 운전사는 11.2%(하루 1만521원)를 각각 손해보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이용자의 경우 요금이 일반중형택시의 77.8% 수준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용역 연구진은 "손실 보전을 위한 보조금 지원이나 장애인복지택시로 시범 활용해 2~3년 뒤 재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경차택시 이용을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온만큼, 그대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동안 국토해양부에 업체의 수익성 감소 등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건의했지만,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해 보완책 마련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2월 24일 22개 택시업체에 한대씩 22대로 경차택시(999㏄모닝) 시범운행을 시작했었다.
TAG

프로필이미지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2.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3.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7.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10.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