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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부활을 알린다 '코란도C'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1-02-28 0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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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풀한 주행 성능…그러나 조용했다!
 
◆세련미 더한 거친 야생마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재건에 나선 쌍용차가 5년간의 공백을 깨고 탄생시킨 코란도C.
이름 빼고 모두 바뀐 코란도C는 오랜 산고 끝에 탄생해서인지 한층 당당한 모습으로 변했다.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에서 만난 코란도C의 첫 인상은 '세련미를 갖춘 거친 야생마'라는 느낌이었다.

높은 후드와 6각 라디에이터 그릴은 곡선미를 살린 차량 전체 라인과 조화를 이뤄 세련미가 돋보인다. 볼륨감 있는 차체는 날렵함 만을 강조한 경쟁사의 SUV들과 다른 독특한 맛이 있었다.

외관 디자인에는 세계 최고 자동차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참여시켰다. 현대차의 대표 모델 '포니'를 시작으로 스텔라, 엑셀, 쏘나타(Y2) 등을 디자인했고, 다시 대우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며 라노스, 레간자 등을 디자인한 20세기 최고의 디자이너가 바로 주지아로다. 그는 렉스턴을 디자인하며 쌍용차와도 이미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매끄러운 곡선의 헤드램프와 매시 타입 그릴, 부드러운 곡선이 지나는 외관은 흠 잡을 데가 없다. 높은 후드에는 저돌적인 힘이 느껴졌고, 헤드램프는 날렵하면서도 균형미를 더했다. 또 탄력이 넘치는 듯한 범퍼는 경쾌한 스타일의 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남성의 건강한 체형과 복근이 형상화됐다.

차량 후면부는 전면부 헤드램프부터 이어져 온 측면 스타일 라인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마무리돼 흐름과 단절, 변화의 요소가 다이내믹하게 표현됐다.

측면 역시 균형비와 함께 사선에서 곡선으로 변하는 벨트라인과 사선 스타일라인이 어우러져 강인함과 날렵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운전석 문을 여니 간결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왔다. 최근 인체구조에 맞춘 실내 디자인 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코란도C의 내부는 전통적인 SUV 차량다운 깔끔함이 돋보였다.

센터페시아에 각종 버튼이 번잡스럽게 배치된 최근 신차들과 달리 버튼 배열도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수평 디자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인스트루먼트패널은 심리적 안정감을 줬고, 돌출을 최소화해 내부 공간이 비좁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특히 뒷좌석은 등받이의 경사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앞으로도 완전히 접혀 차량에 최대한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도록 공간이 확보됐다.

버튼식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우렁찬 엔진음이 들려왔다. 이전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도 한층 개선된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오프로드 주행때도 흔들림 없어

차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게감은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둔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날렵할 정도였다. 최고출력 181마력(4000rpm)에 최대토크 36.7㎏·m(2000~3000 rpm)의 힘을 내는 코란도C의 2000㏄급 e-XDi200엔진은 투싼ix·스포티지R(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m)과 대등하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기 시작하면서 속력을 높이다가 속력을 저속에서 고속으로 힘껏 밟았다. 그러자 속도계는 단 몇 초 사에 100km에 육박하고 있었다. 일단 속도가 붙으면 코란도C의 가속력은 전혀 흠 잡을 곳이 없다. 시속 160km까지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은 경쟁차종과 맞서기에 부족하지 않다.

81마력의 힘을 내며, 120km의 속력으로 계속해서 주행했는데도, 외부로부터의 소음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정숙함마저 느껴졌다.

코너링은 부드럽고 안정감이 들었고, 오프로드를 주행할 때에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차체가 땅에 닿을까봐 전혀 걱정되지도 않았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충격이 거의 없을 정도다.

100km 정도를 운행했지만, 계기판의 오일 눈금은 고작 1개 떨어져 있었다. 2륜 구동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연비가ℓ당 15.0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코란도의 재탄생을 기다려 온 고객들에게는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차값은 ▲Chic모델 1995~2480만원 ▲Clubby모델 2290~2455만원 ▲Classy모델 2580~2735만원 이다.

1995만~2735만원으로 경쟁 차종인 투싼ix·스포티지R과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 가격 측면에서 코란도C의 경쟁력이 배가되는 셈이다.

코란도C는 전반적으로 잘 만든 차다. 장기간의 파업을 딛고 일어선 쌍용차 직원들의 땀과 정열이 녹아든 소중한 모델이기도 하다. 쌍용차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코란도C가 쌍용차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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